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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공부/역사

인류의 기원과 진화 / 구석기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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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변화하는 환경과 새로운 도전

     

    약 1500만 년 전, 아프리카의 기후가 변화하며 강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울창했던 숲은 점차 풀밭으로 변했고, 나무 위에서 생활하던 유인원들은 더 이상 나무에서만 살아갈 수 없었다. 맹수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보다 쉽게 먹이를 구하기 위해 그들은 결국 땅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땅에서는 먼 곳까지 내다볼 필요가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두 발로 서서 걷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인류 진화의 첫걸음이 되었다.

    최초의 두발보행 유인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약 500만~400만 년 전, 최초로 두 발로 걷는 유인원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등장했다. ‘남쪽에 사는 원숭이’라는 뜻을 가진 이들은 발자국과 화석을 통해 두 발로 걸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들은 나무뿌리, 열매, 씨앗 등을 먹으며 생존하였고, 도구를 처음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보다는 동물에 가까운 존재였다.

    석기를 만든 호모 하빌리스

     

    이후 ‘호모 하빌리스’, 즉 ‘손재주 있는 사람’이 나타났다. 이들은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석기를 제작하여 사용하였으며, 점점 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시작했다.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면서 생존력과 적응력이 높아졌다.

    불을 사용한 호모 에렉투스

     

    약 50만 년 전에는 ‘호모 에렉투스(똑바로 선 사람)’가 등장했다. 이들은 이전 유인원들보다 두 배나 큰 뇌를 가지고 있었으며, 불을 최초로 사용하였다. 불을 이용함으로써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소화가 쉬워지면서 체격이 점점 커지고 지능도 발달했다. 또한 동굴에 모여 살며 사냥 기술을 발전시켰고, 아프리카를 넘어 아시아와 유럽 등지로 확산되었다.

    슬기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

     

    약 10만 년 전, 현대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슬기 사람)’가 출현했다. 그중 유럽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은 추운 환경에 적응하며 더욱 발전된 도구를 사용하였고, 시체를 땅에 묻는 매장 문화를 발전시킬 만큼 지적 능력이 뛰어났다. 그러나 약 3만 5천 년 전에 갑작스럽게 사라지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대 인류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네안데르탈인과 함께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슬기슬기 사람)’는 현재 인류와 거의 같은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약 4만 년 전 등장한 이들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면서 현대 인류로 발전하였다. 프랑스 크로마뇽 지역에서 발견된 크로마뇽인은 이들로부터 진화한 대표적인 인류이다. 오늘날 우리 인간은 이러한 오랜 진화의 과정 속에서 탄생하였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끊임없이 발전해 온 우리의 조상들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문명의 토대를 마련한 위대한 존재들이었다.

    도구의 발전과 문화의 탄생

     

    약 250만 년 전, 인류는 처음으로 돌을 깨뜨려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호모 에렉투스는 주먹도끼를 제작하여 동물의 껍질을 벗기고 살을 잘라내는 데 사용하였다. 또한, 양면을 다듬은 석기를 활용하여 땅을 파거나 물건을 자르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였다.

     

    네안데르탈인은 더욱 정교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긁개를 이용해 동물 가죽과 털을 벗겼으며, 돌칼과 돌송곳을 이용하여 사냥과 의류 제작을 하였다. 동굴에서는 불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장례 문화가 발달하여 꽃과 동물 뼈를 함께 묻는 풍습도 있었다.

     

    구석기 시대가 끝나갈 무렵,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더욱 세밀하게 다듬은 석기를 사용하였으며, 사슴 뿔, 상아, 동물 뼈 등을 이용해 낚싯바늘, 작살, 활과 화살을 제작하였다. 이 시기에는 예술도 발달하여, 동물의 모습을 뼈나 뿔에 새기거나, 동물 이빨에 구멍을 뚫어 장신구로 활용하였다.

    동굴벽화와 원시 예술

     

    구석기 시대 인류는 예술적 표현에도 관심을 가졌다. 대표적으로 ‘구석기 시대 비너스’라 불리는 조각상이 있으며, 이는 아이를 많이 낳고 번성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여성의 신체를 과장되게 표현한 작품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오스트리아 빌렌도르프에서 발견된 여인상이다.

     

    또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와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에는 말, 소, 사슴, 돼지, 곰, 들소 등의 동물이 여러 가지 색으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일부 벽화에는 활과 화살을 사용하거나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도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벽화들은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돌을 맞은 흔적이 있는 그림들은 사냥 연습이나 의식의 일환으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오늘날 우리 인간은 이러한 오랜 진화의 과정 속에서 탄생하였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끊임없이 발전해 온 우리의 조상들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문명의 토대를 마련한 위대한 존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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