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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를 무너뜨리고 새 시대를 열다
기원전 1600년경, 강력한 지도자 탕(湯) 왕은 하나라를 무너뜨리고, 황허(황하) 강 중상류 지역에 은나라, 또는 **상나라(商)**를 세웁니다.
새로운 나라의 사람들은 마을을 중심으로 토성을 쌓고, 목책을 둘러 방어 시설을 갖춘 성을 만들며 체계적인 도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제사와 청동, 하늘과 연결
은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고 경외했기에, 왕은 제사를 통해 하늘과 소통하는 특별한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제사에는 청동기로 만든 크고 무거운 솥이나 그릇이 사용되었으며, 무려 높이 1미터, 무게 86kg이 넘는 청동 솥도 만들어졌을 만큼 청동기 제작 기술은 정교하고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때로는 하늘의 뜻을 구하거나 왕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은에서 피어난 ‘은나라’
본래 이 나라는 '상나라'로 불렸지만, 제19대 왕 반경이 수도를 **‘은’(殷)**으로 옮기면서 이후로는 **‘은나라’**로 불리게 됩니다. 이후 22대 왕 무정에 이르기까지 국력은 크게 성장했고, 문화와 제도의 틀이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껍데기와 뼈에 새긴 말 – 갑골문자의 등장
20세기, 중국 허난 성 안양시에 위치한 **은나라 유적지 ‘은허’**에서 **거북의 등딱지(귀갑)**와 **소의 어깨뼈(우골)**가 다량 발견되었습니다.
이것들은 신에게 점을 치고 물음을 새긴 흔적으로, 그 위에 새겨진 문자를 **‘갑골문자(甲骨文字)’**라고 부릅니다. 이 갑골문자는 훗날 한자의 기원이 되는 문자로, 중국 문자 문화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은나라는 또 ‘은력(殷曆)’이라는 달력도 만들어, 백성들이 농사 시기와 절기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는 은나라가 단순히 제사에 머무르지 않고, 과학적인 농업 사회로도 나아갔다는 증거입니다.
끝없는 전쟁, 그리고 몰락
하지만 나라의 말기, 30대 왕 주왕 시대에 이르러 왕실은 타락하고, 나라 안팎으로 전쟁과 반란이 끊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은나라는 주나라 무왕에게 패배하며, 찬란했던 은나라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순장’의 문화
비슷한 시기, 우리나라 고대 사회에도 ‘순장’이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노동력을 곧 권력과 재산의 척도로 여겼기에, 노예는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인을 위해 일하고, 주인이 죽으면 그와 함께 묻혀야 했습니다.
이런 순장은 산 채로 매장되거나, 죽음을 당한 뒤 무덤에 넣어지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무덤 속에 순장된 사람의 수가 많을수록, 무덤 주인이 막강한 권력을 가졌다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청동기와 문자, 그리고 사람들
은나라는 청동기 문화를 꽃피우고 문자로 자신들의 생각을 남긴 첫 문명의 국가입니다. 비록 순장제도나 인간 제물과 같은 어두운 면도 있었지만, 하늘과 소통하려는 믿음, 문자와 달력을 만든 지혜, 도시와 제도의 발전은 오늘날 우리가 고대사를 이해하는 데 큰 단서를 제공합니다.
갑골문자란?
**갑골문자(甲骨文字)**는 고대 중국 은나라(상나라) 시대에 사용된 가장 오래된 한자의 형태입니다. 이름 그대로, ‘갑(甲)’은 거북이 등껍질, ‘골(骨)’은 짐승의 뼈, 주로 소의 어깨뼈를 뜻해요. 즉, 갑골문자는 거북껍질이나 짐승뼈에 새겨진 문자입니다.
왜 갑골문자를 새겼나요?
은나라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점(占)’을 쳤어요.
예를 들어,
"전쟁을 해도 괜찮을까?"
"이번 농사는 잘 될까?"
"비가 올까?"
이런 질문들을 신에게 물어보았고, 그 질문을 거북 껍질이나 소 뼈에 새겨 넣었습니다.
그리고 불로 달군 쇠막대를 뼈에 지져 금이 생기면 그 모양을 보고 점을 쳤어요.
이 점치는 과정을 **‘복점(卜占)’**이라고 부르며, 그 질문과 해석을 문자로 기록한 것이 바로 갑골문자입니다.
갑골문자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갑골문자는 오늘날의 한자와 연결되는 문자예요. 초기의 갑골문은 매우 단순한 그림 문자에 가까웠지만, 점점 추상화되고 체계화되면서 문자답게 발전했어요.
예를 들어:
日 (해) → 둥근 태양 그림
月 (달) → 초승달 모양
山 (산) → 뾰족한 봉우리
馬 (말) → 말의 몸통과 다리 표현
지금 우리가 쓰는 한자의 기원이 바로 갑골문자에 있어요.
갑골문자의 의미
갑골문자는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고대인의 믿음, 정치, 제사, 전쟁, 농사, 생활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예를 들면, 어떤 조각에는
"이번 비가 풍년을 가져다줄 것인가?"
"어느 날 제사를 드리는 것이 좋을까?"
"왕비가 아이를 낳을 것인가?"
같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갑골문자의 모습
갑골문자는 오늘날의 한자와 연결되는 문자예요.
초기의 갑골문은 매우 단순한 그림 문자에 가까웠지만, 점점 추상화되고 체계화되면서 문자답게 발전했어요.
예를 들어:
日 (해) → 둥근 태양 그림
月 (달) → 초승달 모양
山 (산) → 뾰족한 봉우리
馬 (말) → 말의 몸통과 다리 표현
지금 우리가 쓰는 한자의 기원이 바로 갑골문자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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